일본 정부는 오는 21일 고베에서 개최하려던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을 연기키로 했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달 중 일본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한·중·일 정상회담이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지난 1일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후임 총리를 선출하기 위한 자민당 총재 선거가 오는 22일로 정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오후 권철현 주일대사에게 "최근 일본의 정치 상황 때문에 한·중·일 정상회담의 9월 중 개최가 어렵게 됐다"고 알려왔다고 주일대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야부나카 미토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권 대사에게 "한·중·일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감안해 금년 중에 개최할 수 있도록 앞으로 한국 및 중국 정부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