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자의 비율이 8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석ㆍ박사학위 취득자도 2000년에 비해 54%나 증가하는 등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08년 교육기본통계 조사'에 따르면 올해 고등학교 졸업자 중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등으로 진학한 학생 비율은 83.8%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대학 진학률이 50%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전문계 고등학교 출신 학생이 진학하는 비율도 71.5%에서 72.9%로 1.4%포인트 늘었다. 석ㆍ박사학위 취득자 수도 지난해 7만9174명에서 올해 8만2293명으로 증가했다. 2000년 석ㆍ박사학위 취득자(5만3379명)와 비교하면 8년새 54%나 늘어난 것이다.

해외 유학생도 급증 추세다. 일반계고 졸업자의 국외 진학률은 2006년 0.19%에서 지난해 0.25%,올해 0.31%로 높아졌다. 조기 유학 바람으로 인해 초ㆍ중ㆍ고 취학률은 전년 대비 각각 0.3%포인트,2.8%포인트,1.3%포인트 감소했다.

대학의 국제화 노력과 한류 열풍 등으로 국내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 비율은 올해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국내 대학의 외국인 학생 비율은 2000년 0.12%(3963명)에 불과했지만 2002년 0.16%(5759명),2004년 0.31%(1만1121명),2006년 0.64%(2만2624명),지난해 0.90%(3만2056명)에 이른 데 이어 올해는 1.14%(4만585명)로 증가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