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의 주 원료인 아스팔트 가격 인상 철회 방침을 내린 지 20일 만에 다시 가격을 인상,아스콘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3일 아스콘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에쓰오일,현대정유,GS칼텍스 등 대기업 정유사들은 지난 1일자로 아스팔트 가격을 ㎏당 400원에서 55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아스콘업계는 조달청 납품 가격을 맞출 수 없다며 산발적으로 생산 중단에 돌입한 상태다. 김덕현 아스콘조합 전무는 "올해 초 원자재 가격이 급등,조달청을 상대로 납품 중단 실랑이까지 벌여 겨우 아스콘 가격을 평균 19.3% 올렸는데 정유업계가 아스팔트 가격을 올릴 경우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아스콘업계는 5일 대표자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모색키로 했다.

정유사 관계자는 "국제 시세 등을 고려할 때 마냥 가격을 동결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아스콘업계가 조달청과 가격 협상을 잘못 해 놓고 정유업계에 가격을 올리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