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1.11대책에서 민간택지분양가상한제 시행이 발표된 이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서울에서 민간택지상한제 아파트가 단 1채도 공급되지 않은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극소수의 물량만이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기피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사업장 분양이 끝나기 전까지는 서울에서 본격적인 상한제 아파트 분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올 하반기 예정물량과 더불어 조금씩 공급되는 상한제 물량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은 더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지역에서 처음 분양되는 상한제 아파트인데다 저렴한 분양가와 ‘8.21’대책으로 전매제한이 5~7년에서 3~5년으로 단축돼 투자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서울에서 분양을 앞둔 사업장은 31곳, 총 1만3천484가구로 이 가운데 4천92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중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사업장은 전체 일반분양 물량 가운데 18.87%에 해당하는 5곳, 총 1천23가구(일반분양 930가구)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한국화이자본사 및 공장 이전부지에 삼호가 289가구(151~215㎡)를 분양할 예정이다. 화이자 부지는 3만3천여㎡의 규모로 인근에 아파트촌이 형성돼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았던 사업지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테크노마트, 건국대학교, 어린이대공원 등이 있다.

또 서울 중랑구 상봉동 73-10번지 일대 ‘상봉8재정비촉진구역’에서 엠코가 주상복합아파트 473가구(100~232㎡)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중앙선 망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으로, 1만8천여㎡ 부지에 아파트와 함께 판매, 업무,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에 상봉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및 부지개발이 추진중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796-22번지 일대에 서해종합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 68가구 중 59가구(79~108㎡)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역삼역 이용이 수월하고 인근에 매봉산, 싸리고개공원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