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큐브, 연말께 출시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업체인 디지털큐브가 무선통신 단말기 시장에 진출한다.

디지털큐브는 최근 발표한 휴대폰 제조업체인 텔슨과의 합병 계획으로 무선통신 관련 기술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 중 휴대폰 기능을 갖춘 무선통신 단말기를 선보일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우선 다음 달 중 SK텔레콤의 고속하향패킷(HSDPA) 모뎀을 내장한 PMP '아이스테이션 U48'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동안 무선랜이나 T로그인과 같은 외장형 HSDPA 모뎀을 사용할 수 있는 PMP는 있었지만 HSDPA 모뎀을 내장한 제품은 없었다.

이와 함께 연말에는 휴대폰 기능을 내장한 차세대 이동전화 단말기 'PMP 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기존 스마트폰과 PDA폰의 장점을 결합한 휴대폰으로 인터넷 강의 등 동영상 재생 기능을 특화시켜 별도의 인코딩 없이도 다양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큐브 관계자는 "연간 500만대의 휴대폰 생산규모를 갖춘 텔슨과 PMP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분야의 기술노하우를 가진 디지털큐브의 합병으로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고급 휴대폰 시장 등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