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텔에 장비 공급 … 동유럽시장 교두보 확보

성전자가 미국 일본에 이어 러시아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일 러시아 통신 사업자인 스카텔에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스카텔은 지난해 설립된 러시아 통신업체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카텔은 연내에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서 먼저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앞으로 러시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일본 중동 중남미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를 공급함으로써 앞으로 동유럽 등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미국과 일본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가 러시아에도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스카텔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스베르드로프 스카텔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삼성전자의 앞선 기술력과 스카텔의 혁신적인 서비스의 결합은 러시아의 인터넷 사용 문화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러시아의 인터넷 사용자 수는 전체 인구의 약 23%(3300만명)다. 하지만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은 3% 수준으로 통신 환경이 좋지 않은 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관련 산업 발전 등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