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또다시 부분파업을 시작했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2일 오후 1시부터 주간조가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며 야간조는 3일 새벽 2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을 열 예정입니다. 작업장에 따라 파업 시간중에 보고대회를 갖는 곳도 있지만 퇴근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2일 오전 9시반부터 12시반까지 휴회를 반복하며 10번째 임금협상을 갖고 주간연속2교대 실사안에 대한 이견조율에 나섰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회사는 오전 협상에서 주간연속2교대 수정안을 제시한 상태이며 노사는 오후에 다시 만나 교섭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오늘 협상이 또다시 결렬될 경우 현대차 노조는 계획대로 2일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3일에도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노조 집행부는 협상이 장기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나 당초 노사가 의견접근을 이뤘던 안에 노조 내 일부 대의원들의 반발이 거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부분파업이 본격화되면서 생산차질 여파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4%가 줄었으며 파업으로 인한 공급부족으로 인기모델인 쏘나타의 경우 미출고 계약이 1만9천여대에 달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중소형차 강세에 힘입어 주문이 밀리고 있는 아반떼와 i30 등 중소형차 수출도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8월말 현재 국내 공장 수출 한달 반 분량에 해당되는 20여만대가 주문이 밀려 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