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특급호텔들도 한우나 와인은 물론 조리장들이 직접 만든 보양식 세트 등 다양한 종류의 선물 세트를 내놓고 있다. 특급호텔들이 여러 가지 제품을 한데 넣은 선물꾸러미는 '햄퍼'라고 불린다.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호텔은 칠레산 레드와인인 '몬테스 퍼플 엔젤 2005'와 프랑스산 '라베리 푸아그라',이탈리아 주카토사의 '씨가 들어있는 그린 올리브',네덜란드산 훈제 치즈,홈메이드 쿠키 박스 등 10가지 제품이 들어있는 '디럭스 햄퍼'(30만원)를 선보였다. 또 프랑스산 '멈 샴페인' 및 스위스산 초콜릿인 '린트 플라린 오리진'과 독일산 '허시 다크 초콜릿 88%',라베리 푸아그라 등으로 구성된 '스페셜 햄퍼'는 25만원.

서울 광장동의 W호텔도 와인애호가를 겨냥한 햄퍼를 마련했다. 특히 55만원짜리 '햄퍼2'에는 영화 카사노바에도 등장한 샴페인 '뵈브 클리코'와 리델사의 샴페인잔이 들어있다. 또 와인에 어울리는 프랑스산 체다치즈,이탈리안 수제햄,크래커,초콜릿과 W호텔 1층 레스토랑 키친의 일요일 브런치 이용권 2장도 포함돼 있다.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선 엄경자 대표 소믈리에가 엄선한 프리미엄 와인 선물세트를 22만원에 판매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와인인 '조던 카베르네 소비뇽 2004'와 프랑스 보르도산 레드와인인 '샤토 코네타블 탈보 2004'로 구성돼 신·구대륙의 와인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호텔 주방장이 직접 간장 소스에 숙성시킨 전복 세트(34만원)와 간장 게장 세트(33만원)도 판매한다.

또 워커힐 호텔은 '수펙스 명품 김치'를 추천했다. 워커힐 김치연구실에서 직접 생산했으며 3㎏은 8만원,5㎏은 12만원에 판매한다. 이 김치는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대표선수들에게 공급되기도 했다. 또 1등급 이상 한우로 구성된 '온달 한우갈비세트'도 판매한다. 가격은 2.2㎏ 35만원,3㎏ 60만원,5㎏ 100만원 등.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