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의 수익률 부진이 지속되면서 적립식펀드 가입자들도 환매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적립식펀드 계좌수는 1551만개로 전달의 1568만개에 비해 17만개나 줄었다. 월간 기준으로 적립식펀드 계좌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해외펀드에서의 환매가 많았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해외 적립식펀드 계좌수는 12만개 줄었고 판매잔액이 172억원 감소했다. 국내 적립식펀드 계좌수도 5만개 줄었지만 판매잔액은 9231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7월 말 현재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전달에 비해 1.23% 증가한 74조5065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소액계좌가 주로 해지된 데다 기존 계좌에서 저가매수 자금이 들어와 판매잔액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