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국내에 도입됐다.

지로씨엠아이(대표 오창용)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미 테라티브사의 휴대용 여드름 치료기 '써머클리어'를 내놓았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축전기에 직류 전기를 응축했다가 순간적으로 얇은 금속 저항체에 흘려 발생하는 '펄즈 열'을 이용해 여드름을 유발하는 혐기성 세균인 '프로피오니 박테리움'을 살멸하도록 고안됐다.

써머클리어는 2초의 짧은 시간에 34~58도의 고열을 피부 속 모낭과 피지선에 전달하므로 피부 손상이나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여드름은 모낭 또는 피지선에 존재하는 혐기성 균이 남성 호르몬 이상으로 과잉 분비되는 피지를 영양분으로 삼아 번식하고 여기에 2차적으로 화농성 세균이 왕성해질 때 극성을 부리므로 이 제품은 상당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레이저나 광역학치료(PDT)에 비해 열 또는 레이저 출력이 낮은 게 단점이다. 기존 경쟁 제품은 매월 60회 사용 기준으로 3만8000원짜리 팁을 교체해 줘야 하는 반면 써머클리어는 팁을 교체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thermaclear.co.kr)에서 22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