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연간 30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또 바이오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기술'에 2010년까지 약 1조원을 별도 투자하고 정보.기술(IT) 분야 투자도 확대키로 했다.

SK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 하반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는 올초 발표한 전체 채용규모 2000여명보다 50% 증가한 3000여명의 인력(신입사원 1200여명,경력사원 1800여명)을 뽑는다. 올 하반기에 모집할 인원은 신입사원 730여명,경력사원 670여명 등 모두 1400여명이다. 하반기 신입사원 원서접수는 다음달 초부터 진행된다.

SK는 고용창출과 국제경쟁력 강화 효과가 큰 IT분야의 설비투자를 애초 계획보다 4000억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대신 고용창출과 관련이 적은 다른 투자계획은 미뤄 연초 발표한 연간 8조원의 투자규모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SK는 올 상반기에 전체 투자규모의 53.2%인 4조2000억원을 이미 집행했으며 하반기에는 3조8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에너지,SK네트웍스,SK가스 등 에너지 관련 계열사를 통해 2015년까지 8조5000억원을 자원개발에 투입키로 했다. SK는 이를 통해 영국,브라질,페루 등 16개국 31개 광구에서 확보한 5억1000만 배럴의 지분 원유 보유량을 2015년까지 10억배럴로 늘리기로 했다.

SK는 또 녹색경영 및 친환경기술 개발을 위해 그룹 차원의 '환경위원회'를 신설,운영키로 했다. 친환경 및 바이오 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기술 개발에 201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녹색산업의 기초도 다질 예정이다. 2010년까지 각 계열사별로 최적의 환경경영 기본정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회사와 임직원,고객,협력사도 동참하는 '저탄소 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