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본관 건물(서울시 등록문화재 52호)을 원형대로 보존하라는 문화재위원회 요구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지난 27일 서울시 홈페이지에 올린 '서울시청 사적 가지정과 관련해 시민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에서 "시 청사를 문화재로 보존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은 원형 그대로 보존하되 태평홀 등 안전도에 문제가 있는 부분을 해체 후 다시 복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안전진단 결과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그대로 보존하라는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장 입장에서는 시민들의 안전문제가 걸린 이상 그 어떤 양보도 불가능하다"고 강경대응 배경을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