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본주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거래량과 유통 주식수가 적은 우선주들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 게임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우선주들은 원래 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 추격 매수는 자제하고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 조언이다.

28일 오후 2시13분 현재 고려포리머우선주와 대창공업우, SH에너지화학우, 에이엠에스우, 신원우선주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본주인 고려포리머는 1.12%, 대창공업은 1.92% 가량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에이엠에스와 신원 등은 각각 3.45%와 0.78% 하락하고 있는 중이다.

한신공영우선주는 전날대비 14.16% 급등한 1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사조대림우도 사흘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14.03%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BNG스틸우와 아남전자우, C&중공업우, 대구백화점우 등도 8~11% 가량 강세다.

메리츠증권은 이에 대해 "주식시장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때 일시적으로 생기는 현상"이라며 "약세장에서는 수익률 게임을 노리고 일부 차익거래하는 투자자들이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 동안 본주 대비 우선주의 상승폭이 작아 약세장을 통해 만회하려는 움직임일 수도 있다"며 "본주의 변화를 살피지 않고 우선주를 매집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