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환율, 닷새만 하락... 당국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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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이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가파른 속도로 급등한데 따른 피로감에다 당국의 개입이 상승세를 탄 환율을 끌어내렸습니다.
자세한 시황과 전망, 전준민기자 연결해봅니다.
환율 시황부터 들어볼까요?
1,900원대를 넘어서면서 또다시 4년만에 최고치 기록으로 출발했던 환율이 오늘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달러 매수 수요와 당국 개입,역외매도세가 팽팽히 맞서면서 환율 변동폭이 큰 하루였습니다.
1,091원으로 출발하면서 최근의 상승흐름을 탄 환율은 정부의 구두개입과 실제 10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되는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한때 1,079원까지 밀려나기도 했습니다.
이후 1,080원 초중반을 꾸준히 유지하다 외국인의 주식 역송금 수요가 아래쪽을 탄탄하게 받치면서 장후반 하락폭을 조금씩줄였습니다.
결국 원달러환율은 어제보다 5.30원 떨어진 1,084.10원으로 마감됐습니다.
오늘은 10억달러 안팎의 정부 매도물량이 나온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앞으로도 공격적인 물량을 쏟기는 힘들거 같은데?
최근 환율이 1,060원에서 1,080원까지 수직 상승해도 꿈쩍않던 당국이 1,090원대를 넘어서자 행동에 나섰는데요.
1,090원선을 허용하면 1,100선까지도 직행할 가능성이 크고, 정부 역시도 '1,100원'이라는 새로운 환율대를 넘겨주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란게 시장 평갑니다.
일단 정부는 '외환보유고는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지난달과 같은 강공책을 쓰기엔 부담스러운 구조라는 지적입니다.
`달러매도 개입으로 외환보유고가 축나고 있다`는 시장 지적이 부담스러운 상황이구요.
실제로 지난달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400억2천만달러로 2,600억달러였던 지난해말에 비해 무려 146억8천만달러나 줄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대규모 개입을 지속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시장에선 환율움직임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달러화강세 속에 증시부진, 외국인 자금이탈 등으로 달러시장의 수급불균형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특히 현재 1,090원대를 넘나들고 있는 시점에서 1,100원대 진입도 눈앞에 왔다는게 환율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LG경제연구소는 환율상승 기대로 투기마저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단기적으론 상승탄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구요.
삼성경제연구소는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내수경기 위축, 쏠림 현상등으로 3분기가 환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 되고, 4분기에나 하향 안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환율 상승세가 완전히 꺾이진 않았지만 그나마 1,090원대에서는 매물벽이 존재한다는 인식이 강해 이 가격대에서는 어느정도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구요.
역시 정부의 개입 강도와 시기가 여전히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란 견해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외환시장에서 WOW-TV NEWS 전준민입니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