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이혼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이혼 건수는 1만1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00건(14.1%)이나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1~6월) 총 이혼 건수도 6만5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100건)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월별 이혼 증가율은 작년 10월 18.8%를 기록한 이래 9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상반기 이혼 증가율도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6년 쌍춘년과 작년 황금돼지해의 영향으로 결혼 건수가 늘어나면서 이에 비례해 이혼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혼 건수가 증가세를 보인 것과 달리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는 줄었다. 올 상반기 혼인 건수는 16만8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100건) 감소했고 출생아 수는 24만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700명) 떨어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