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 동안 공전을 거듭해온 18대 국회가 26일 전반기 원 구성을 완료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끝으로 8월 임시국회를 종료하고 다음 달 1일 정기국회를 열어 추가경정 예산안과 각종 민생 법안 등을 처리한다. 여야 각 정당은 주요 상임위에 '간판 저격수'를 배치하면서 본격적인 정책 대결을 예고했다.

◆상임위원장단=18명의 상임위원장 가운데 50대가 11명으로 61%를 차지했다. 이어 60대가 6명이고,40대 위원장도 1명 포함됐다. 50대가 10명이었던 지난 17대 국회보다 더 젊어진 모양새다.

50대 상임위원장 중에선 1952년생과 함께 1958년 '개띠생'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서병수 기획재정위원장,김학송 국방위원장,이낙연 농수산식품위원장,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 등 4명이 1952년생 동갑내기다. 김부겸 교육과학기술위원장,정장선 지식경제위원장,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심재철 윤리특위위원장 등 4명은 1958년생으로 막 50대에 접어들었다. 1960년생으로 48세인 김영선 정무위원장은 유일하게 '40대 상임위원장'으로 기록됐다. 최연장자는 변웅전 보건복지가족위원장으로 올해 68세다. 15명의 상임위원장이 3선 의원이고,홍준표 운영위원장과 김영선 정무위원장은 4선이다.

영남 출신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남 출신이 3명,서울 충청 경기 출신 위원장이 각각 2명을 차지했다. 서울대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국대와 고려대 각 2명씩이었다.

◆재선들이 상임위 전면에=한나라당과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간판 저격수'를 주요 상임위 간사로 배치하며 본격적인 전투에 대비했다. 한나라당은 정조위원장단 전원을 상임위 간사로 배정했다. 최경환 수석 정조위원장이 기획재정위 간사를 맡은 것을 비롯 장윤석 1정조위원장은 법사위,황진하 2정조위원장 외교통상위,김기현 4정조위원장 지식경제위,안홍준 5정조위원장 보건복지위,나경원 6정조위원장이 문광위 간사에 각각 배치됐다.

민주당도 재선 의원들을 상임위 간사로 선임하며 맞불을 놨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전병헌 의원을 간사로 내세웠고 당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장인 4선의 천정배 의원과 최문순 대책위 간사,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를 투입했다. 쇠고기 정국에서 활약했던 강기정 의원은 경찰의 '공안 정국' 조성에 대처하기 위해 행정안전위 간사로 전략 배치했다.

◆여야 주요 인사들=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민생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챙기겠다며 복지위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교육위에,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외통위에 배정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은 법사위와 정보위에 배치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18대 전반기 원구성 완료…'간판 저격수' 간사로 전면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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