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의 재즈바에서 음료를 마시며 라이브 재즈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를 즐길 수 있는 이색 뮤지컬 공연이 열린다. 재즈 뮤지컬 '나이트 앤 데이 (Night and Day)'가 오는 22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재즈바 '코튼클럽 사운즈한남'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은 재즈 피아니스트 최영미와 연출가 정인정의 합작품이다. 재즈 피아니스트 최영미는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 음악학교에서 재즈 피아노를 전공한 뒤 국내에서 재즈 뮤지컬과 음악극을 선보여왔다. 정인정은 2023년 한국연출가협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상'을 받은 연극배우 겸 연출가다.공연은 매일 싸움이 끊이지 않는 신혼부부 '희준'과 '수아'가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고민하며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1900년대 초반 브로드웨이를 풍미한 미국 재즈 작곡가 콜 포터의 명곡을 최영미 재즈 트리오의 라이브 연주로 들으면서 뮤지컬 배우들의 연기를 눈앞에서 관람할 수 있다.무대 전면에 배치한 화면을 활용한 연출과 인자혜(수아 역), 이보영(희준 역), 공동환(성준 역), 정인정(영주 역) 등 신예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최영미 피아니스트는 “그 어느 뮤지컬보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공감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콜 포터의 사랑이 담긴 명곡들을 올겨울 달달한 사랑 이야기로 관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공연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코튼클럽 사운즈'에서 22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다.구교범 기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이 비상계엄 사태로 혼란이 이어지는 한국 내 상황에 대해 "그렇게 끔찍하다고만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한강은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연극극장에서 열린 '노벨 낭독의 밤' 행사에서 진행을 맡은 현지 번역가 유키코 듀크는 한강이 무대에 오르자마자 "그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노벨상 수상을 위해) 출국해야 했으니 얼마나 끔찍(awful)했느냐"고 물었다.한강은 비상계엄 사태 이틀 만인 지난 5일 출국해 "이후 상황은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이번 일로 시민들이 보여준 진심과 용기 때문에 감동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끔찍하다고만 생각하진 않는다"며 "밖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강은 이미 지난 6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 청중 대부분은 스웨덴인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신념과 견해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다.한강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광주의 기억을 트라우마로 가지고 있는 제 또래나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도 (시위 현장에) 많이 가셨다"며 "그대로 두면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 알기에 모두가 걱정과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것에 대해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젊은 세대 분들에게 광주로 가는 진입로 역할을 조금은 해줬을 순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각국 정부가 무비자 입국 제도 확대를 통해 관광객 모객에 나선 가운데 몽골 정부가 한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허용한 '무비자 입국' 만료일이 이달 말로 다가오며 업계가 연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몽골 정부는 2022년 6월 한국인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오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했다. 만료일을 3주가량 앞뒀지만 연장 관련 공지는 없는 상황이다. 주몽골한국대사관 홈페이지 공지에도 한시적 무비자 입국 만료일을 이달 말일까지로 안내중이다.몽골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줄곧 상위권을 차지해 온 만큼 여행업계는 무비자 입국 기한을 연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몽골 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지금까지 몽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76만9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19만1500여명으로 약 29%를 차지한다. 중국(20만8000여명), 러시아(20만7000여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업계는 제도 연장을 예상하면서도 종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무비자 제도가 해당 국가 여행 수요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달 중국 정부가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한 이후 한국인 여행객의 중국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주요 여행사를 통한 중국 여행 예약률은 비수기로 꼽히는 동계 시즌임에도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급증했다. 특히 장년층 여행지로 꼽혔던 중국이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면서 20~40대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앞서 몽골도 무비자 입국 허용 직후 젊은 층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몽골은 지역 특성상 휴양보다 체험 중심의 감성 여행지"라며 "고비사막, 게르체험, 승마체험과 별 감상, 트래킹처럼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