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 시장이 LCD TV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PDP TV의 판매량은 339만140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223만500대보다 5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PDP TV 판매량이 신장된 이유는 베이징 올림픽 특수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LCD TV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중국에서의 PDP TV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2007년 1분기 전체 중국 TV 판매량의 6%에 불과했던 PDP TV는 1분기 11%,2분기 16%로 점유율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PDP TV는 스포츠 경기처럼 빠른 영상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올림픽을 감상하기 위해 TV를 새로 구입한 소비자의 상당수가 LCD TV 대신 PDP TV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PDP TV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PDP 패널을 만드는 LG전자삼성SDI의 경영상황도 호전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PDP 패널 부문의 손실이 빠르게 줄고 있다"며 "이르면 3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