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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벤처시대의 주역 양성을 목표로 2001년 개소한 한국해양대 창업보육센터(소장 정형호 www.kmubi.or.kr)는 해양수산ㆍ조선기자재분야 벤처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임한다. 해당 분야에서는 국내 유일의 창업보육센터라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전국 각 대학교에 창업보육센터가 설치된 지 올해로 10년째인 것을 감안하면 이 센터의 출발은 다소 늦은 편. 하지만 지난해 14개 입주기업의 총 매출액이 약 78억원을 달성하면서 이곳만의 전략적인 운영체계가 오히려 타 센터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산학협력단에 소속되지 않은 이 센터는 독립적인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자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예산 편성과 사업 운영에 관한 모든 부분이 센터 자체의 힘으로 추진된다. "덕분에 독자적인 사업을 계획할 수 있고 창업보육기능에도 보다 충실해졌다"는 게 정형호 센터장의 설명이다.

입주기업에 기술 및 경영을 지원할 수 있는 학내 교수를 전담교수로 지정하는 것도 특색 있다. 대학교와 입주기업과의 기술적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담교수제와 더불어 1년에 두 차례 CEO-전담교수 연석회의를 실시한다. 이 밖에 지식경제부 산하 조선기자재연구원과 협약을 맺어 개발상품의 인증시험을 돕고 있으며,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사와 업무협약을 맺어 입주기업이 개발한 상품의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 이러한 지원 노력으로 2005년 우수 창업보육센터 중기청장상을 수상했다. 센터는 향후 해양 분야 공공기관들이 입주하는 부산 동삼혁신지구 인근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정 센터장은 "이후에는 대학 보유의 기술을 사업화하고 외부의 기술과 자금을 도입하는 신기술 창업 전문회사로 거듭 나겠다"며 "향후 5년 내 입주기업 100개 이상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