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과 천재의 만남 …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아슈케나지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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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전설과 젊은 천재의 만남.'
세계적인 명성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71)와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임동혁(24)의 만남을 정의할 수 있는 말이다.
오는 27일 아슈케나지는 유럽연합 청소년 오케스트라(EUYO)의 창단 30주년 기념으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 무대에서 임동혁은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인다.
아슈케나지와 임동혁은 여러 면에서 닮은 부분이 많다. 두 사람 모두 국제쇼팽콩쿠르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슈케나지는 1955년 이 대회에서 2위로 입상했고,임동혁은 그로부터 50년 뒤인 2005년 이 무대에서 3위에 올랐다. 러시아 모스크바국립음악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음악적 재능과 곡에 대한 이해,유려한 테크닉의 세 가지 덕목을 고루 갖춘 것이 가장 큰 공통점이다. 아슈케나지는 최근 손가락 이상으로 더 이상 공개적인 피아노 연주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지휘 아래 '젊은 아슈케나지' 임동혁이 협연한다는 점에서 이번 무대는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임동혁이 협연할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그가 제13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1위 없는 공동 4위에 올랐던 작품.멜로디와 선율이 쉽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드라마틱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곡이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임동혁이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갖는 곡이기도 하다. 그는 공연을 앞두고 "10년간 살았던 러시아에서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곡이었고,실제로 수없이 연주했던 곡"이라며 "차이코프스키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아슈케나지가 지휘하기에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EUYO는 유럽연합(EU)에 가입한 27개국을 대표하는 140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단원은 매년 4000명이 넘는 14~24세 지원자 가운데 EU 전 지역에서 열리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다.
기존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매년 오디션을 새로 봐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다니엘 바렌보임,카라얀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함께 작업했던 만큼 최고 수준의 유스 오케스트라다.
EUYO는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관현악 모음곡 '세헤라자데'도 연주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만~15만원.(02)318-4302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세계적인 명성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71)와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임동혁(24)의 만남을 정의할 수 있는 말이다.
오는 27일 아슈케나지는 유럽연합 청소년 오케스트라(EUYO)의 창단 30주년 기념으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 무대에서 임동혁은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인다.
아슈케나지와 임동혁은 여러 면에서 닮은 부분이 많다. 두 사람 모두 국제쇼팽콩쿠르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슈케나지는 1955년 이 대회에서 2위로 입상했고,임동혁은 그로부터 50년 뒤인 2005년 이 무대에서 3위에 올랐다. 러시아 모스크바국립음악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음악적 재능과 곡에 대한 이해,유려한 테크닉의 세 가지 덕목을 고루 갖춘 것이 가장 큰 공통점이다. 아슈케나지는 최근 손가락 이상으로 더 이상 공개적인 피아노 연주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지휘 아래 '젊은 아슈케나지' 임동혁이 협연한다는 점에서 이번 무대는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임동혁이 협연할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그가 제13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1위 없는 공동 4위에 올랐던 작품.멜로디와 선율이 쉽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드라마틱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곡이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임동혁이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갖는 곡이기도 하다. 그는 공연을 앞두고 "10년간 살았던 러시아에서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곡이었고,실제로 수없이 연주했던 곡"이라며 "차이코프스키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아슈케나지가 지휘하기에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EUYO는 유럽연합(EU)에 가입한 27개국을 대표하는 140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단원은 매년 4000명이 넘는 14~24세 지원자 가운데 EU 전 지역에서 열리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다.
기존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매년 오디션을 새로 봐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다니엘 바렌보임,카라얀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함께 작업했던 만큼 최고 수준의 유스 오케스트라다.
EUYO는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관현악 모음곡 '세헤라자데'도 연주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만~15만원.(02)318-4302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