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세교신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 확대 개발 방침에 따라 이 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고 분양을 연기하려던 건설업체들은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지난해 말 분양한 인천 오류지구 '검단자이' 모델하우스에는 신도시 발표 후 하루에 150여통의 문의 전화가 밀려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건수는 많지 않지만 신도시 확대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 방문객도 평소의 2배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검단2지구에 미분양이 남아 있는 현대산업개발에도 평소 30여통이던 문의전화가 50통 이상으로 늘었다. 가계약자들이 본계약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

오산시 갈곶동 'KCC 스위첸' 모델하우스에도 평소보다 2∼3배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신도시 인근 신규 아파트 분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하반기 오산시와 인천 서구 일대 분양예정인 단지는 10개 단지 7600여가구에 이른다.

주택공사는 오산 세교지구에서 다음 달 1060가구를 분양한다. 공급 면적은 127∼188㎡의 중대형으로 채권입찰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8.21 부동산 대책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7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세마역과 오산대역이 있다.

성원건설은 하반기 오산시 원동에 2328가구를,남광토건은 올 11월께 112㎡,148㎡ 454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인천 검단신도시 인근 청라지구에서도 분양이 줄을 잇는다. 올 연말까지 광명주택 서해종합건설 풍림산업 호반건설 원건설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6개 업체가 3583가구를 공급한다. 이 지역은 전매제한이 중소형의 경우 10년에서 7년,중대형은 7년에서 5년으로 줄어들어 종전 분양물량보다 유리해졌다.

풍림산업은 다음 달 인천 서구 오류지구에서 207가구를 분양한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은 공급과잉 우려도 있는 만큼 실수요자 위주로 신중히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