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인 세종공업이 실적과 자산가치에 비해 극도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종공업은 21일 장중 한때 상한가인 5550원까지 급등하다 일부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270원(5.59%) 오른 5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평소 3만주에도 미치지 못했던 거래량은 크게 불어나 144만주를 넘어섰다. 이는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너무 낮다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온 덕분이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세종공업의 올해 영업이익이 17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3년 만에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미국 슬로바키아 체코 등의 대규모 해외투자가 마무리되면서 회수기에 접어들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세종공업은 장비 수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환율까지 오르면서 상반기에만 지난 한 해의 84억원보다 많은 9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24억원이었던 순익도 이미 121억원을 넘어섰다.

최 연구원은 "현금성 자산만 6월 말 기준으로 575억원 규모인 데다보유한 현대산업개발 50만주의 주가가 취득 당시 2만원에서 최근 4만5000원대로 뛰어오르는 등 매도가능증권의 가치도 28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 회사 시가총액(1023억원)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최 연구원은 세종공업의 목표가를 현주가보다 56% 높은 8000원으로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