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회사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운명에 전 세계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느냐 죽느냐,또 회생한다면 누구의 도움으로 언제쯤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평가가 기대와 절망으로 엇갈리면서 미국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하고 있다.

주가로 봐선 이미 '식물인간' 상태다. 두 회사 주가는 지난 해 90%가량 폭락했고 올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여년 전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해 여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금융위기가 패니매와 프레디맥 사태로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두 회사의 몰락을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일 미 재무부 관료와 프레디맥 경영진이 회동하는 등 미 정부의 구원이 임박한 느낌이다. 당분간 세계 금융시장은 두 회사의 꽁무니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남궁 덕 오피니언 부장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