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준 산업은행 글로벌금융본부장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앞으로 1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달여건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자금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준 부행장은 "산업은행은 올해 조달 목표의 80%를 달성했으며 앞으로 10억 달러 이상 더 조달할 계획"이라며 "가산금리가 연초 1.4%포인트 수준에서 1.8%포인트까지 뛰었지만 미래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당장 비용이 조금 비싸더라도 우선 자금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지속되면서 외화 차입 시장도 냉각돼 지난 7월 이후 한국계 차입자들은 대부분 발행을 연기하거나 보류했다며 금융기관들도 이달 초 산업은행이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한 것 이외에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해에 서브프라임 1년설을 주장했는데 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위기가 프라임 등급으로 전이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1년은 더 고생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발전하겠다는 산은의 목표에 대해 "미국 골드만삭스 등 증권계 IB는 100여년, 독일의 도이치뱅크는 20여년 만에 지금의 모습을 갖췄는데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몇 년간은 기다려주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