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국어.국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국제중학교 2곳이 설립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대원중학교와 강북구 미아5동 영훈중학교를 내년 3월부터 각각 대원국제중 영훈국제중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제중학교는 현재 부산국제중과 경기도 가평 청심국제중 2곳에서 4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교육청은 오는 10월까지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협의를 마친 뒤 11월부터 신입생 모집 전형을 시작해 12월 합격자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의 국제중학교는 1단계 서류전형,2단계 면접 토론,3단계 추첨으로 각각 16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서류전형에서는 학교장 추천.학교생활기록부 성적.체험활동.봉사활동.공공기관의 경시대회 성적 등을 확인하며,면접.토론은 영어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우리말로 진행한다. 이 과정을 통해 정원의 3배수인 480명을 추려낸 뒤 추첨으로 신입생 선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종만 시교육청 교육지원국장은 "조기 유학에 대한 수요가 날로 늘어나 이를 흡수하기 위해 국제중을 설립키로 했다"며 "지나친 입시 경쟁을 막기 위해 마지막 전형은 추첨으로 실시하며,영어 몰입 교육이 아니라 이중언어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