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69kg급에서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메달획득에 실패한 이배영이 행복한 가족을 공개했다.

이배영의 아내 시선희 씨도 전직 역도선수로 두 사람은 99년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함께 출전했던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이배영은 "어느날 아들에게 인절미를 줬는데 이쑤시개 양쪽에 인절미를 끼더라. 그러고는 아빠 '으짜'라며 보여주는데 너무 웃겼다"며 아들에게 흐르는 '역도인의 피'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이배영이 두루마리 휴지를 이용한 기구를 만들자 아들 이민혁은 좋은 포즈를 취하며 단 번에 들어올렸고 아빠의 부상 장면을 따라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누가 가장 생각이 나느냐?"는 질문에 이배영은 "한국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금메달을 걸어 주고 싶었다. 하지만 한국 오면 아들한테 남겨 줄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이 돌아가는 꼴이 되 아들 민혁이가 눈에 밟혔다"고 밝혀 듣는 이의 가슴을 찡하게했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금메달 보다 값진 것을 받은것 같다"며 이배영은 끝가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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