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뮤러레는 경기장에 도착해 4m50cm 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맡겨놓은 장대를 찾지 못했고 경기장 곳곳을 뛰어다니며 찾았지만 그라운드에 놓아둔 대여섯개의 장대가 없어졌다.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눈 뮤러레는 경기장에 준비된 예비 장대로 경기에 임하려 했지만 이미 화가 난 브라질 감독의 반대로 경기를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의 생명과도 같은 장대가 없어진 탓에 중국 경기진행 요원들도 장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중국 측의 미숙한 경기 진행이라는 오명을 남긴 채 한 선수의 4년을 수포로 만든 것이다.
이날 뮤러레는 결선에 진출한 12명 가운데 이신바예바가 등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로 자신의 최고 기록은 4m80c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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