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현대건설의 인수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새 주인 찾기는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잡니다. 두산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두산그룹은 오늘 (18일) "기존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주 회장단 회의에서 현대건설 인수전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두산 관계자는 "세계 경제 침체 속에 신규 사업 진출이 그룹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두산 측은 인수전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발전 담수 플랜트 부문에서 이미 경쟁력을 갖춘 두산중공업과 밥켓 등의 건설장비 회사를 거느리고 있어, 현대건설까지 더해지면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대 10조 원에 달하는 현대건설의 높은 몸값이 끝내 걸림돌이 됐습니다. 현대그룹의 모태인데다 해외건설로 호황을 누리는 알짜 기업이라는 점에서 웬만한 자금력으로는 감당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두산측이 인수전에서 손을 떼면서 현대건설의 몸값도 다소 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로서는 현대건설 인수전이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의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화그룹이 인수 실패로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3파전'으로 흐를 수도 있습니다. 또 현대차그룹 역시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