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울산에서는 현대자동차 노사가 4번째 임금교섭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가 내일부터 나흘간 부분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터라 오늘 교섭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울산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늘 협상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오늘 교섭이 고비입니다. 당초 오늘 2시에 현대차 노사는 지부교섭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2시간 늦은 4시를 넘어서야 교섭이 시작됐습니다. 노조가 내부적으로 지난 연휴동안 실무협상에서 논의한 사항을 검토하면서 교섭이 늦어졌습니다. 조금전 시작된 교섭에서 회사측은 수정안을 제시하고 잠시 자리를 비웠으며 현재 노조가 교섭장에서 회사측의 수정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일 오후 현대차의 부분파업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노사는 오늘, 늦어도 내일 오전이 시한이라는 생각으로 교섭에 임하고 있습니다. 현재 쟁점은 두가지입니다. 주간연속2교대 실시 문제와 임금인데, 지난주 교섭에서 회사측은 주간연속2교대는 오전 8시간, 오후 10시간 2교대로 실시하되 그 시기는 임금체계와 생산량 등 제반 여건을 합의한 뒤 시행하자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임금 삭감과 생산성 향상과 상관없이 내년부터 주간연속2교대를 실시해야 한다며 거부했습니다. 오늘 회사측의 수정안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임금의 경우도 회사측이 7만8천원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역시 노조는 13만4천690원을 제시해 양측의 격차가 큰 상태입니다. 양측은 지난 15일 광복절부터 시작된 3일 연휴동안 실무협상을 계속 하면서 이견 조율에 나섰기 때문에 오늘 어떤 결론을 낼 지 주목됩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회사측 수정안이 부족할 경우 내일부터 예정된 나흘간의 부분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히고 있어 내일 오전이 사실상 고비입니다. 주간조가 내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하며 모레는 각 4시간씩, 그 다음은 각 6시간씩으로 점점 파업 수위를 높이면서 회사측을 압박할 계획입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주간연속2교대 시행에는 동의하지만 전환배치,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연간 180만대라는 물량 유지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임금교섭에 따른 파업은 막자는 입장이며 노조측도 대의원들의 임기가 이달말에 끝나 조기 타결이 필요한 분위기여서 내일 오전에 잠정합의에 이룰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큰 상황입니다. 하지만 만일 내일 오전까지 합의가 안되면 협상이 장기화될 우려도 있습니다. 한편 울산 시민들은 “지난해 이뤘던 무분규 타결이 올해는 부분파업으로 일부 깨졌지만 임금교섭에서 만큼은 무분규 전통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하면서 협상 결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