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비스수지 적자가 최근 3년6개월간 625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펴낸 '서비스수지 적자 지속 원인과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서비스수지 누적 적자는 62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여행수지 적자가 435억4000만달러로 70%가량을 차지했고 이어 사업서비스(274억8000만달러 적자),특허권 등 사용료(103억달러 적자) 등의 순으로 적자 폭이 컸다.

서비스수지는 외환위기 직후 등 일시적인 기간을 제외하고는 1990년대 이후 만성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05년 이후 적자 폭이 확대돼 국내총생산(GDP) 대비 서비스수지 적자 비율이 2%대에 이르고 있다.

한은은 제조업 중심의 수출주도형 성장 전략으로 인해 시장과 기술을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데다 해외유학과 해외여행이 늘어난 점을 서비스수지 적자의 배경으로 꼽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