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붐 세대와 구별되는 새천년 세대(1977∼1994년생)들의 직업관은 어떻게 다를까. 미국에서 'Y세대'로도 불리는 이들은 월급만 보고 직장을 고르는 게 아니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여부를 중시하는 게 특징이다.

CNN은 17일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반기 채용을 준비 중인 기업들은 환경 및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한 브로셔를 제작해 우수 인력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Y세대는 자원을 재활용하고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커온 만큼 사회적 책무를 중시하는 기업에서 일하길 희망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대학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 신입생 중 83.3%가 전년도에 자원봉사 활동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캠퍼스 채용담당인 애미 톰슨 이사는 "Y세대의 최대 관심은 말뿐인 사회공헌 활동이 아니라 현장에 나가 직접 사회에 공헌하길 원할 정도로 구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지난 6월 인턴사원 100명을 뽑아 벨라이즈 지역 4개 초등학교에 자원봉사 요원으로 내보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IBM은 Y세대의 직업관을 반영해 아예 채용 슬로건으로 '세계를 위해 IBM에서 시작해라'를 내걸었다. 또 회사 브로셔에 청정 기업 이미지를 부각하는 한편 장애우지원 활동을 소개했다. 지역 학교에 자원봉사 활동을 가길 원하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메릴린치는 박애주의적인 관점에서 소비자 금융 및 기업관 교육에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적극 알리고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