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하며 8월 옵션만기일을 무사히 넘겼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47P(0.61%) 오른 1572.19에 거래를 마쳤다.

밤 사이 미국 뉴욕증시가 금융불안과 소매판매 부진, 유가 반등 등 악재가 겹치며 하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는 약세로 출발했지만, 옵션만기에도 불구하고 비차익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순매수한 데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일본과 중국 증시가 약보합세였지만, 이렇다 할 변수로는 작용하지 않았다.

외국인은 59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70억원 순매도, 기관은 83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36억원 순매수였다. 차익이 678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2114억원 순매수였다.

대우증권의 심상범 애널리스트는 “비차익 매수세가 많이 유입됐고,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로 장중 베이시스가 높아지며 차익 매물도 대부분 소화돼 무난하게 옵션만기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비차익 매수의 경우 투신 외에 다른 기관들의 순매수가 컸고, ETF(상장지수펀드)쪽의 매수세도 강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되며 철강및금속이 2%대 오르는 등 조선주를 포함한 운수장비, 기계, 화학, 운수창고 등 중국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음식료,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의료정밀, 건설, 은행, 증권, 보험도 오름세였다.

그러나 전기전자, 전기가스, 비금속광물, 유통, 통신은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SK텔레콤, KT, LG디스플레이, 신세계가 내렸다.

반면 포스코,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신한지주, LG전자, KT&G, LG, 하이닉스는 올랐다. 우리금융은 보합을 기록했다.

1734억원 규모(195만주)의 자사주를 이익소각한다고 공시한 KT&G가 1%대 상승했다.

필룩스가 독일 오스람과 슬림라인 조명 제품을 세계시장에서 공동 판매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자금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STX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STX, STX조선, STX엔진STX팬오션을 제외한 STX그룹주가 하락세였다.
역시 자금난 우려가 가시지 않은 금호산업도 52주 신저가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을 포함해 45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46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