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10년전 서비스, 가격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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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비싸다 비싸다 하는데 그 규모가 서민들 교육비의 절반에 달한다고 고 하니 정말 많기는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요금인하 목소리도 높고 실제로 내리기도 하는데 10년동안 비싼 요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인터넷 사업인데요 자세한 내용 전재홍 기잡니다.
서민들의 가계비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5.5%.
교육비 11%(11.9%)의 반입니다.
이런 이유로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정부까지 나서 연간 5천억원을 투여해 차상위계층의 휴대폰 요금은 35% 절감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그렇다면 가계통신비의 또 한축을 구성하는 초고속 인터넷 요금은 어떨까
초고속인터넷요금은 10년동안 한번도 요금이 인하된 적이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물가 상승을 감안한다면 요금이 인하된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업계관계자
"그 동안 물가상승율을 계산하고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유지보수, 시설투자비용이 필요하다. 10년전 인터넷 도입시기와 속도,품질을 비교해보면 요금이 내리지 않았다는 것은 그 만큼 내렸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업계의 말이 무색하게도 지난 한 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바로 초고속인터넷입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불만사항가운데 초고속인터넷의 불만 접수건수가 가장 높았습니다.
소비자들은 요금은 내리지 않고 인터넷 품질은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시민단체 관계자
"세계적으로 유선통신은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생산비가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요금이 낮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업체의 입장에선) 망을 투자하면 할 수록 요금을 낮추는 요인이 생기는 것이지 요금을 높일 수는 없는 것이죠"
통신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볼멘소리에도 설비 투자보다는 가입자 늘리기에만 급급해보입니다.
한 예로 대표적인 인터넷 서비스업체의
재무재표를 점검해봤습니다.
업계 1위 KT의 올 2분기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용은 1년 전보다 46% 증가했습니다.
반면 올해 초고속인터넷 설비투자는 고작 20%증가에 불과합니다.
좋은 기술로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응하기 보다는 가입자 유치에만 열을 올렸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초고속인터넷 망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보다는 기존의 망을 활용한 응용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
응용수익이란 말그대로 기존망을 응용해 별도의 사업을 벌려 돈을 벌겠다는 뜻입니다.
2분기 KT의 인터넷응용수익을 살펴보면 무려 1년전보다 51%나 증가했습니다.
업체들이 하나의 인터넷 선에 부가서비스를 실을수록 트래픽이 증가해 인터넷 체감 품질은 저하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끊김없는 초고속 인터넷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한 품질과 요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