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각 그룹 총수들은 일제히 국가 경제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동안 미뤄뒀던 신수종 사업과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8.15 특별사면의 수혜를 입은 경제인은 모두 74명. 정부는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사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인들의 향후 활동 계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대상은 역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입니다. 정 회장은 사면 직후 투자 확대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봉사 활동도 지속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또한 글로벌 진출과 신수종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는 해외 시장 파악과 생산 현지화를 위해 브라질, 미국, 체코 등 해외현장 방문을 검토하거나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한 협력업체와의 제휴 강화, 부품업체 인수, 제철사업과 금융업 확대 등도 정 회장의 사면과 동시에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정 회장과 비슷한 입장입니다. 최 회장도 경제 살리기를 위한 기업경영에 주력함과 동시에 그룹의 지속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신규 시장과 사업 개척에 나설 예정입니다. 특히 SK에너지를 축으로 하는 해외 자원개발과 그룹 내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차세대 IT융복합 통신 서비스 '유비쿼터스 시티' 등의 신규 사업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면을 통해 갱생을 선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폭력사범이라는 개인적 불명예와 기업의 이미지 회복에 힘쓰면서 대우조선해양이나 현대건설 인수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인 해외 건설과 자원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서입니다. 김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적극 검토하기 위해 그리스 선박 회사 등 해외 순방도 계획 중입니다. 형평성과 공정성 논란이 있는 가운데 취해진 경제인 사면. 범법자라는 족쇄에서 풀린 기업인들이 사면 직후의 마음을 유지한 채 그룹의 성장은 물론 국가 경제 회생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