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의 증가로 자산운용사들의 올 1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10% 이상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13일 55개 자산운용사의 2008회계연도 1분기(4월1일~6월30일)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7억원(11.3%)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변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탁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보수율이 높은 주식형펀드가 전년동기말(77조4000억원)에 비해 49조9000억원(64.5%)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1사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동일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수탁고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익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532억원), 미래맵스(99억원), 신한BNP(86억원), 슈로더(80억원), KB(73억원) 등의 순이었으며 상위 10개사 당기순이익은 1140억원으로 자산운용사 전체의 73.6%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은 작년 6월말 현재 29조8000억원이던 수탁고가 올 6월말 현재 53조원으로 급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이익도 전년 160억원에서 532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수탁고(NAV 기준)는 345조2000억원으로 작년 6월말(279조1000억원)에 비해 66조1000억원(23.7%) 증가했다. 펀드 종류별로는 주식형펀드와 MMF가 각각 64.5%, 22.1% 증가한 반면 금리상승세 지속으로 채권형 펀드는 12.7% 감소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