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아동복지와 문화예술의 대중화를 양축으로 사회공헌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은 한화의 전매특허로 통한다. 이를 위해 한화는 전국의 계열사 및 사업장을 통해 사업의 특성과 지역 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사회공헌을 최우선으로 실천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김연배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화사회봉사단'을 설립했다. 그룹차원에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기 위해서다.

봉사단 설립을 계기로 한화는 매년 2만3000명 규모의 임직원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대표이사 및 임직원의 자원봉사 참여율도 90%로 확대됐다. 연간 1인당 자원봉사 시간은 16시간(2일),자원봉사 프로그램은 기존 400개에서 600여개로 늘어났다.

한화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는 장애ㆍ비장애 아동 통합프로그램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꼽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동복지 전문기관 '세이브더칠드런'과 공동으로 진행하며,한화는 전국 48개 사업장의 3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아동양육시설 25개소와 장애아동시설 25개소 등 모두 50여 시설에 대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은 지역사회의 재활훈련을 비롯해 공동체훈련 통합 캠프 및 걷기대회,송편만들기,성탄행사,문화여가활동,전문치료 프로그램,특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 장애아동에 폭넓은 지원활동을 펴는 게 특징이다.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저소득층 아동 지원 프로그램인 '꿈밤의 아이들'에는 한화그룹 전국 14개 사업장 15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한화 임직원들은 자신이 목표로 한 봉사 시간 동안 편부모 가정과 기초수급대상자 가정 아동의 기초학습 및 특기교육,해외 문화체험 등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는 2000년부터 김승연 회장의 제의로 시각장애인용 점자달력을 제작,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한화는 '마음의 눈길로,사랑의 손길로'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매년 3만부의 점자달력을 시각장애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문화예술분야에도 다양한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는 '클래식 전도사'를 자처하며 2000년부터 9년 동안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의 재정후원을 책임지고 있다. 2004년부터는 공연예술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도시를 순례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