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등 2분기 실적 좋아

건설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형 건설사들은 여전히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선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건설업체는 2분기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놨다"며 "업황에 흔들이지 않는 메이저 건설사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5대 주요 건설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4%,1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미분양 주택 증가와 부동산 규제 완화 지연,금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건설업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면서도 "메이저 업체들은 건설업 환경 악화의 영향에서 한발짝 비켜서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 간 차별화로 메이저 건설사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데다 해외시장의 괄목할 만한 수주 성과가 국내 주택시장 침체를 상쇄해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건설업 주가 급락을 야기한 부정적 요인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데다 주택시장 불안 요인들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주 비중을 늘려갈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분양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을 최우선 추천주로 꼽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