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융합시대를 맞아 최근 바이오I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큰 관심과는 달리 국내 바이오IT 시장은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입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근 LG CNS를 비롯한 LG그룹 내 계열사와 관계사들은 바이오정보 보호 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지정맥(손가락의 정맥)을 통한 금융거래나 홍체 인식을 통한 정보 보안 기술 개발과 마케팅 정보 등을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삼성전자도 혈액 한 방울로 신체 상황을 진단하는 바이오 디스크 등 바이오IT 초기 기술 개발 단계를 진행 중입니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마크로젠은 심지어 바이오칩을 이용해 환자의 DNA로 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최근 IT업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기존의 성장 사업이 정점에 달하면서 기술융합, 특히 바이오 IT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로 2010년 이후 시장 규모가 10조원 이상이 예상되는 바이오IT 산업을 키워보겠다는 포석입니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IT 시장은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에 불과합니다. 기술력도 선진국과 5년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아직 걸음마 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동안 대기업은 시장성 문제로, 200여개에 달하는 관련 중소기업들은 자본력의 한계로 더딘 성장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업계 내의 정보 교환 부족과 국내 관련법의 부재, 학계에 편중된 연구개발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업계 관계자 “아직 시장이 성숙단계는 아니다. 초기 단계다. (앞으로) 시장은 커질 것이다” 출발은 이미 늦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따라잡을 공간은 더 많이 생겼습니다. 10년 후 바이오IT가 국가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