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림픽 성화 봉송으로 각종 기록과 화제들을 쏟아내며 '삼성' 브랜드를 알렸다.

올림픽 성화 봉송 후원을 맡은 삼성전자는 지난 5월4일부터 97일간 중국 전역의 113개 도시 4만㎞에 달하는 여정을 성화와 함께 달렸다고 10일 발표했다. 성화 봉송에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은 모두 300여명.이들은 삼성전자가 선발한 1407명의 성화 봉송 주자와 함께 에베레스트부터 둔황 밍샤산 사막에 이르는 지역을 달리며 중국 각지에 삼성 브랜드를 심었다.

이번 올림픽 성화 봉송에는 중국 최대 유통기업인 궈메이 황광위 총재가 노모(老母)로부터 성화를 인계받아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또 다이빙 선수로 활동하다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장애를 앓아오던 둥밍 선수가 성화주자로 달린 뒤 지진사고 현장인 쓰촨성에서 2개월간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 중국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성화 봉송 후원으로 삼성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 특히 올림픽 성화가 에베레스트를 오를 때 올림픽폰(F488E)을 함께 가져가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은 "베이징과 상하이,광저우,선양, 청두 등 5개 주요 도시에 거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성화 봉송으로 삼성 휴대폰 점유율이 지난해 말 14%에서 현재 20%까지 수직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