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2분기 영업이익이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부채 환산손실로 인해 순이익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현대상선은 2분기 영업이익이1601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7.35%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보다는 166.8%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8267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전기에 대비해 각각 53.1%,14.0% 확대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고유가 상황에서도 유조선과 건화물선 호황으로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주요 기간항로와 신규시장 영업망을 확대했고 원가절감 노력을 강화했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108억원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91.1% 급감했다. 회사 측은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화부채 환산손실이 크게 발생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상반기에 매출 3조4287억원,영업이익 3329억원,순이익 82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날 주가는 3.27% 하락한 3만8450원에 장을 마감,이틀 연속 내림세를 탔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