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의 공매도가 증시 조정의 폭을 키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공매도 현황을 짚어봤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증시 조정의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의 지칠줄 모르는 매도 공세입니다. 외국인은 올들어 24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우리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으로 큰 변동이 없습니다. 보유한 주식이 아닌 빌린 주식을 판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 "빌려서 파는게 포함되니까 지분율과 상관없이 순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 외국인 보유 비중 변동없이 매도규모가 확대되는 이유이다." 빌려온 주식을 파는 이른바 공매도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증권선물거래소의 공매도 집계가 시작된 지난달 23일 1715.59였던 코스피 지수는 17일 뒤 1507.40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이 기간 공매도 규모는 3조7200여억원. 같은 기간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매금액과 비교해도 상당한 규모입니다.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주식을 빌려야 하는데 증권예탁원과 증권금융, 증권사에서 대차거래가 가능합니다. 대차거래 이용자 대부분이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공매도 역시 외국인이 주축이란 추측이 가능합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선택합니다. 따라서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를 경우 공매도 투자자는 손실을 입게 됩니다. 투자위험이 따른다는 점에서 공매도가 비정상적이거나 비윤리적인 매매행위로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제로섬게임인 주식시장에서 자금과 정보력이 뒤처진 개인은 공매도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