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의 '먹튀' 논란에 휩싸인 좋은사람들이 경영권 분쟁 조짐이 일면서 사흘만에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좋은사람들은 가격제한폭(14.99%)까지 급등한 3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한가에만 12만여주의 매수 잔량이 쌓여 있다.

김수철 포웰 대표 등은 전일 경영참여 목적으로 좋은사람들 주식 110만5131주(지분율 9.51%)를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김 대표의 아들이자 좋은사람들의 소액주주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영준씨는 최근 회사를 상대로 신주 발행과 전환사채(CB) 발행 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이 진행중인 2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와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반대하는 데 따른 것이다.

김씨는 "대주주가 증자와 CB 인수에 참여해 헐값에 지분을 늘리고, 이후 대규모 신규 사업 등을 통해 주가를 띄우는 전형적인 '먹튀'의 행태를 최대주주가 답습하고 있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가처분 신청 이외에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주주명부 열람 등을 요구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현 경영진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사람들의 최대주주인 이스트스타어패럴은 지난 6월 연예인 출신 사업가 주병진씨로부터 지분 30.05%와 경영권을 270억원에 인수했다 . 이스트스타어패럴은 지난 5월 설립된 자본금 5000만원의 신생 회사로, 의류제조와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