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옛 삼라그룹)의 자동차부품업체 대우라이프(대표 이상일)가 코스닥 우회상장을 추진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라이프는 코스닥 상장회사와의 합병을 목적으로 등록법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 사항은 거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우라이프는 구미시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회사로 플라스틱 범퍼를 생산,지엠대우자동차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2년 옛 대우통신에서 분할된 뒤 2006년 6월 SM그룹에 매각됐다. SM그룹의 우오현 회장이 대우라이프 지분 18.99%를 갖고 있고 그룹 계열사인 삼라(보유지분 28.5%) 벡셀(18.99%) 조양(18.99%) 진덕산업(9.50%) 등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대우라이프는 매년 외형과 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 매출액은 2004년 591억원에서 지난해 1203억원으로 늘었고,순이익은 이 기간 6억원에서 96억원으로 급증했다. 대우라이프가 우회상장에 성공하면 SM그룹에서는 남선알미늄에 이은 두 번째 상장사가 된다.

한편 SM그룹은 삼라 진덕산업 조양 벡셀 경남모직 등 비상장 기업들을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다. SM그룹은 얼마 전 인수한 TK케미칼(옛 동국무역)을 내년에 재상장시킬 예정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