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7일 STX조선에 대해 후판 가격 상승으로 3분기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목표주가는 2만7500원(6일 종가 2만615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최원경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3.4%, 2.9%p 감소해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며 "후판 가격 인상이 모든 기간 반영되는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목표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STX조선의 올해 매출액 대비 후판 가격 비중은 전년 대비 5.7% 급증한 21.0%에 달해 6개 조선업체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이는 올해 후판 가격을 가장 많이 인상한 동국제강과 중국 조강 업체들과의 거래 비중이 전체 후판 사용량의 48%에 달해 구매가격 상승율이 6개 조선업체 중 가장 높았고, 주력 건조 선종인 PC선, 벌크선이 다른 선종에 비해 후판 사용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하반기까지는 다른 조선사 대비 실적 전망이 부정적이지만, 지난해 수주분이 내년 상반기부터 매출에 인식되면 영업이익률이 올해 대비 상승할 것이며 다른 조선사와 차별화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6% 증가해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고, 현 추세를 유지할 경우 연간 목표인 3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