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물가폭등, 실질금리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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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실질금리가 제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 유동성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41개월 만에 실질금리가 제로를 기록했습니다.
실질금리란 은행에서 예금에 가입할 때 제공하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말하자면 예금 이자 소득에서 물가 상승으로 증가한 지출을 뺀 것을 의미합니다.
6월 중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5.5%.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5.5%였으니 실질금리는 0%가 됩니다.
은행예금에 돈을 맡겨둬도 실제로 얻는 이자는 한푼도 없다는 것입니다.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보류하자 금리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시중 유동성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오던 유동성 증가율은 6월 15.1%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둔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계절조정으로는 전달보다 0.5% 증가했고, 두달 째 15%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증가율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실질금리 제로, 그나마 한줄기 희망은 몇일새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제유가가 3달만에 배럴당 12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수그러들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 오름세에 편승해 유가와 큰 연관이 없는 품목들의 가격도 줄줄이 오른 상태여서 유가 안정으로 기대인플레이션 파급까지 진정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