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GS건설 등 건설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여 주가 회복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현대건설은 7.01% 급등한 6만4100원에 장을 마쳐 닷새 만에 상승 반전했다. GS건설도 닷새 만에 올라 6.88% 뛴 9만7900원에 마감됐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도 5% 넘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종 지수는 7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4.76% 올랐다.

이날 건설주 강세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도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게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것이 FRB 금리 동결의 배경"이라며 "한국도 물가잡기에만 전력을 기울일 수 없는 상황이어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져 이날 건설주 주가를 밀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반등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주택경기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택경기 부진이란 악재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 건설주 주가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주택부문 배려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날 반등은 과도한 낙폭을 보상하는 정도로 풀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한 현대건설은 7만원 이하,GS건설은 10만원 이하에선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덧붙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