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분기(4~6월) 영업이익이 9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7% 감소했다고 5일 발표했다. 당기순이익도 765억원으로 20.6% 줄었지만 매출은 5604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익규모가 줄긴 했지만 시장기대치를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50억~60억원 정도 높게 나왔다"며 "부진한 다른 증권사에 비해 양호한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주가가 급락한 7월 이후 손실을 반영하지 못한 탓에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2분기(7~9월) 실적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회사 관계자는 "금리 하락으로 크게 증가했던 채권평가익이 1분기에 예전 수준으로 돌아온 탓에 수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익증권 취급수수료가 전 분기보다 10.3% 증가하는 등 PB(프라이빗뱅킹)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위탁자산 1억원 이상인 개인고객(5만8200명)의 자산이 39조2000억원에 달해 전체 개인 고객자산(48조2000억원)의 81.4%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계좌수는 40만7000개로 지난 분기보다 19.2% 늘었다고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