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은 실물자산 투자보다 금융자산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의 투자행태 변화'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의 총자산에서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말 56.2%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07년말 현재 4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총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 2007년말 53%에 달했습니다. 한국은행은 2006년 이후 금융자산 비중이 실물자산 비중을 상회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금융-실물자산 간 격차가 전년 3.6%p에서 6%p로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현금성자산(17.7%)과 투자유가증권(35.8%) 비중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투자행태로는 해외직접투자와 기업결합(M&A)투자가 2007년 투자자산증가액 중 각각 33.6%, 60.2%를 차지해 기간중 유형자산증가액의 52.4%, 93.9%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은 "신규사업 진입이나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투자 방법으로 유형자산에 직접투자하는 대신 M&A를 통한 우회투자 방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