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4일 대우증권에 대해 지난 1분기 운용 부문 적자로 인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망스러운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시장평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허대훈 NH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증권의 FY08.1분기 순이익은 447억원으로 당사 예상치를 21.4% 하회했으며 전분기 대비 39.8% 감소했다"며 "수수료 부문과 이자 부문의 실적은 양호했으나 운용 부문에서의 대규모 적자 시현이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브로커리지 부문과 신종증권판매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은 전분기 대비 14.7% 증가했다. 이자이익도 전분기 대비 5.4% 증가해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운용부문에서 340억원의 적자를 시현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운용부문 적자의 주요 요인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평가손실과 보유중인 대우건설 주식의 평가 손실(118억원) 때문"이라며 "보유중인 대우건설 주식은 2009년 말 행사할 수 있는 풋 옵션 계약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우건설 주식의 평가손실을 제외하더라도 운용부문의 손실 규모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PI투자나 자체 트레이딩 뿐만 아니라 CMA, 장외 파생상품 등 영업관련 수신 자산 증가로 증권업 자산 포트폴리오의 규모 및 구성 자산의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에서의 수수료 수익 제고를 위해서도 자산 운용 부문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우증권의 현재 주가 수준은 PBR 1.4배로 고점 대비 크게 하락했으나 펀더멘탈 개선시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