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7월 판매 호조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9시29분 현재 기아차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2.42%)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지난달 파업과 근무일수 축소로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판매와 시장점유율이 감소한 현대차는 3%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7월 완성차 판매 동향분석 결과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된다며 기아차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박화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기아차 판매는 8월 가격인상에 따른 가수요와 모닝 판매 호조로 내수에서 전년동월대비 37.7% 증가했다"면서 "해외 재고 조정을 위한 선적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특히 기아차는 판매량 감소가 없는 차종에서 신모델이 연달아 출시될 예정이고, 상반기 원가율 개선을 통해 판매량 증가 없이 높은 이익을 실현했다"면서 "아울러 해외재고 소진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역시 여전히 재성장 국면에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와 7월 실적이 공급감소 등으로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올해 현대차가 재성장 국면에 있다는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올림픽 이후 북경 공장 가동률이 다시 상승할 것이고, 체고 공장이 계획보다 빠른 올해 연말에 가동됨에 따라 준중형 모델의 수요증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